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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권바카라 기자 = 스포츠도박  《ＣＦ０７０.ＣＯＭ》 사이트를 만들어 경기 결과를 알려준다고 속여 회원들로부터 27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6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26)씨 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경기도 부천 소재 오피스텔 2곳에 사무실을 차리고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 모집책, 픽스터(스포츠경기 적중예상정보 제공자)로 역할을 분담,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회원수가 많은 카페 등에 '스포츠토토 재테크하는 법' 등의 홍보글을 올려 회원을 모집했다.

정씨 등은 수익금의 10%만 지급하면 된다고 회원들을 안심시킨 뒤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의 심판을 매수한 승부 조작경기를 확보했으니 목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고액 베팅을 부추겨 입금 받은 베팅금을 챙기고, 사이트는 데이터베이스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속여 폐쇄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사이트 회원 869명으로부터 980여 차례에 걸쳐 2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회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초 2∼3회는 픽스터가 제공한 경기 결과가 적중되도록 꾸민 뒤 수익금을 돌려줘 가입자수를 빠르게 확보해 나갔다.

이들은 회원들로부터 부당하게 챙긴 금액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하며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 인터넷 도박을 하면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돈이 많이 몰린다는 점을 악용,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